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안아줄 수 있을까...

하나 뿐인 마음 2013. 7. 11. 05:15

2010.4.23.

 

어젠 첫영성체 어머니 모임에 누나가 와서 미술치료를 간단하게 해줬다.

치료라기 보다는 엄마들 그림과 애들 그림을 나란히 놓고

필요한 설명을 약간 덧붙여가며

엄마들이 놓치고 있는 이야기들을 좀 했다고나 할까.

 

자식들을 멋지게 여기고 있는 엄마가 나쁜건 아니지만,

자식들의 마음을 알고 있긴 하다며 알아주길 원하는 엄마가 잘못된건 아니지만

자녀들 마음은 또 좀 다르다는걸,

수녀인 내가 보는 자녀들은 또 좀 다르다는 걸,

내 자식이 그렇게 멋있지만은 않다는 걸,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멋진 애라는 걸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들에게

나는 어떻게 하면 좀더 환하게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