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엠마우스
하나 뿐인 마음
2013. 7. 10. 12:45
2010.4.5.
시쳇말로 '회개'하러 떠난다는 엠마우스
본당 가족들과 성당 몇몇 임원들과 떠난 엠마우스
진짜로 회게(회먹고 게먹고)한 엠마우스였다.
돌아오는 대형 버스에 몸을 맡기고
죽은듯 널부러져 자다가 일어나
노래 2곡을 부르다...
세상에 태어나 대학교 때 버스에서 노래 한곡 부른거 말고는
처음이다...관광버스에서 마이크 들고 노래하기는...
본당 수녀가 된다는 것은...아주 사소한 일에서 자기를 버리는 법을
배워나가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고집... 관광버스에서는 촌시럽게...절대로 노래하지 않는다는
내 시니컬한 고집을 버리고... 노래를 부르고 나니
담엔 좀더 신나는 노래를 불러드려야겠다 싶었다.
사실...내가 노래하면 분위기가 식어버린다.
나는 그걸 잘 안다.
노래를 하지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다.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
내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다. 난 이런 곳에서 이런 노래 부르고 싶지 않다 ...
남들 보면 이게 뭔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하나를 버렸다.
하나를 버리고 나니, 버스 전체가 흥겹구나^^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이 노래를 내 목소리로 부른다고 상상해보시면...
아마...자다가도 피식 웃으실 겁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