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오전, 오후 비닐을 씌웠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7. 10. 12:12

2009.3.2.

 

오전, 오후 비닐을 씌웠다.

도대체 몇 번의 삽질을 했을까...ㅠ.ㅠ

팔다리도 너무 쑤시고, 엉치뼈가 너무 아파

성무일도 하면서 앉았다 일어서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나를 내어놓음은... 그리스도를 위함이다.

주님께서 이르신대로 길을 떠난 아브라함처럼,

나도 고된 몸으로 여전히 길을 떠난다.

내일은 베네딕도 성인의 별세 축일이다.

축일 축하 시간에 베네딕다 수녀님을 보고 축가를 부르자니...

몇 마디 부르지도 못하고 눈가가 뜨거워져 고개를 숙여버렸다.

세월에 따라 조금씩 사그라드는 노 수도자의 얼굴.

베네딕다 수녀님은 그림자마저 따뜻할 것 같은 분이시다.

남김없이 바칠 것에 대한 생각.

 

참, 오늘은 내 일기장 제목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