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농장 수녀가 되었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7. 10. 12:05

2009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할 일,

'나 자신을 버리는 것'

버려야 십자가를 질 수 있음이니...

일자리, 청소자리...

주어지는 모든 일에 있어

나를 버릴 것.

 

농장 수녀가 되었다.

돌을 고르는 일이 소임지에서 처음으로 해아하는 일.

씨앗을 심기 전에 돌부터 골라내는 것이 일의 순서다.

내 안의 구석구석, 돌부터 골라내는 것 역시 일의 순서겠지.

돌을 고르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 돌을 옮기는 것도, 그 돌로 고랑을 메우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내 마음도 울퉁불퉁 하다.

여기저기에 굵직굵직한 돌이 박혀 있어

겉보기에도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참, 돌을 고른다고 해서 밭을 아무렇게나 밟지 않기!

 

... 대수련 때 쓴 일기 같은데 날짜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