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사랑하는 동생 도미니카의 재입회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끊고

하나 뿐인 마음 2013. 7. 9. 12:09

2008.7.18.

 

사랑하는 동생 도미니카의 재입회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끊고... 감사했다.
사는 내내 "저걸 우짜노"했었는데,
갑자기 병가를 나오더니...
가끔씩 날 찾아와서 점점 밝은 미소를 보여주더니 드디어 재입회를 한단다.

그노무 수련기를 다시 겪는다는 것, 모든 것(-까지는 아니지만...)을 알면서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야야, 다 지나간다...지나면 별거 아니니깐 중요한거만 잘하고 살아라."(정작 지는 몬하고 있긴 하지만서두...) 했더니...

요 깍쟁이가 한다는 말이... "음, 안그래도 그럴려고...
늦게 다시 시작하는데 왜 안힘들겠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이젠 좀 잘해볼려고.. 그땐 애한테 어른옷 입혀놓은거 같았잖아. 지금은 ... 나 있는 그대로 애처럼, 어른처럼 살 수 있을 거 같애. 수녀님 대수련 들어와서 같이 사는 것도 다행인 일이고..."
이러는게 아닌가...

참, 하느님, 사람 마이 키워놓으셨군요.. 다 때가 있는 법인가보다...
전화 끊고나서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