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하나만 주시면 안돼요?"
하나 뿐인 마음
2013. 6. 28. 08:20
2007.11.18.
유치부 상윤이가 선생님한테 받은 사탕을 들고 달려왔다. 4개를 몽
땅 나에게 내밀고는...돌아서다가 아쉬워한다...
그러곤 다시 와서 애절한 눈빛으로
"하나만 주시면 안돼요?"
이걸 두번이나 반복했다.
또 다 줘버리고 아쉬워서 하나만 내게 달라고 조르는...
하하하...바보같이...먹고싶은만큼 빼고 나에게 주면 되는데, 난 그
것만도 고마운데, 우리 상윤이 마음은 아직 나같은 이런 계산이 들
어갈 자리가 없는가보다. 받은 만큼 모조리 날 주고싶어 계산할 틈
도 없이 달려와 일단 다 줘버리는..상윤이 마음.
그저 다 줘버리는 마음... 어린애 마음...
부럽구나, 한참을 웃다보니 내 앞에 커다란 십자가가 놓여있다..
날 위해 모든걸 줘버리신 그분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