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우와 예수님은 바람둥이네~
하나 뿐인 마음
2013. 6. 27. 07:04
2007.2.6.
오늘 강론은 교리와 규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여담처럼... 수도자는 반드시(?) 독신을 지켜야 하는 것이 본질에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교구사제는 그렇지 않다고.. "지금이라도 교황님이 풀어주시면 저 장가갈 수 있습니다." 하셨다. 헐~
신자들도 나도 껄껄 웃고 있는데,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쌍둥이 중 마리아가 묻는다. "결혼 안하고 싶어요?" 허걱~
씽긋 웃어준 뒤 "수녀님은 예수님하고 벌써 결혼 했잖아^^"했더니 나머지 쌍둥이 녀석인 바오로가 놀랐다는 듯이 한마디 한다.
"우와, 예수님은 바랑둥이네~"
우리끼리는 가끔씩 하는 농담이긴 한데...애들 입에서 나오니까 좀 거시기 하두만... 그래도 농담 속에서 예수님과 수녀인 나와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았다.. 변할 수 없는 부부의 사랑. 갈라질 수 없는 부부의 인연. 교회가 순결한 어린양의 순결한 신부이듯 나 역시 순결하신 그리스도의 정배이니...
이뿐 우리 쌍둥이들이 내게 좋은 가르침을 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