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다
브로크백 마운틴
하나 뿐인 마음
2013. 2. 8. 08:56
울음 참느라 혼난 영화.... 잭과 에너스. 이들은 브로크백 산 양떼 방목장에서 예기치 못한 자신의 내면을 엿보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입었던 사랑은, 두려움에 떠는 사랑은 얼마나 약하고 비겁한지... 정신적 사랑만이 위대한듯 이야기해온 세상은 그동안 가식을 벗지 못했다. 너무나 아름다워 보는 내내 울음을 삼키게 만드는 잭과 에니스의 슬픈 사랑을 지켜보며, 동성간의 사랑은 금기시되고 죄악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왜 레즈비언의 사랑보다 게이들의 사랑이 더 치명적인 위협을 당해왔는지 생각해 봤다. 어쩌면 남성들은, 사랑에 있어서도 힘의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두려워지는게 아닌가 싶다. 동등하다 못해 더 더 약해져야만 깊어지는 사랑에 자신을 내맡기지 못하는 춥고 나약한 존재자, 남자. 히스레저 정말 그리운 배우다... 그가 벽을 치며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은 정말 가슴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끙, 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