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食性 人間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하나 뿐인 마음 2024. 10. 22. 15:44

오스카 와일드 지음. 임종기 옮김. 문예출판사.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이라 내용보다는 인물들의 변화에 더 중점을 두고 읽었는데

그래도 마음에 남은 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책임지는 건 역시 자기 자신이라는 것.

 

얼굴이 변화든 그림이 변하든

네가 알아채든 내가 알아채든 혹은 모두가 알아채든

서서히 변해가는 얼굴과 표정과 태도는...

누가 먼저 알아채느냐는 시간 문제일 뿐, 모두가 다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책임은 오로지 나의 몫.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에 취해 일그러져가는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는 불행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매순간 가꾸어가는 것보다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며 솔직하게 자신 앞에 서서 직시할 줄 아는 것이 우선이겠지.

감출 수 없음을 인정하고 지금부터 받아들이고 내려놓아야 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