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뿐인 마음 2015. 1. 10. 08:28


도망치듯 떠나 바다를 보고 잠시 머물고 돌아왔다. 

내것들 털어내고자 부랴부랴 떠난 그곳에서

말끔히 가시지 않는 내 슬픔을 보았다.

 

다 털어내고 싶어 떠난 여행이었지만

내 것이 아닌 것은 간직하고 싶더래도 보내야 하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들조차

그게 나의 것이라면,

내가 보듬고 가야함을 다시 한번 새긴다.

 

어제는 단원고 아이들의 졸업식이었다는 기사를 보고나니,

혼자 털어내고 가벼워지느니 함께 아파하는 길을 택해야겠다는 결심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