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자연이 날 길들이는구나.

하나 뿐인 마음 2013. 7. 10. 12:14

2009.3.27.

 

혼자서 하는 농장 일자리.

하루종일 오이와 파 모종 심기를 했다.

농장이라는 곳이 땀 뻘뻘 흘려가며

노가다 한번 제대로 하는 곳 쯤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쪼그리고 앉아 수백 가닥의 파 모종을 하나 둘 세어가며 심어야 하는

지루하고도 고통스러운 일이 선행되어야

땀 흘리는 신선함도 있는 법이다.

난, 농장일 하나만큼은 절대 꾀를 부리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게 된다.

 

자연이 날 길들이는구나.